monomomo 2002. 11. 2. 23:07








무제




내 글자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일관성이 없다.

꼭 내 성격 같아 보여 싫다.

글자체가 성격과 같다는 학설은 어디에도 없는데

그런 미신을 만들어 믿고 있으니,

한심하다.


글자체에 반한 적도 많았다.

어느 한 카페에 놓인 낙서장에서 발견한 글자체에 반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다.

나중에 그 사람들을 봤을 때.

역시 글자체처럼 그 사람도 맘에 들었었다.

그런 식으로 기억에 남는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들을 하며 살까?

진실로 궁금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고개를 쳐들고 일어나는

이 그리움은 무엇일까?

아마,<순수> 아니<순결> 했기 때문이리라.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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