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momo 2003. 8. 29. 18:00











유하, [매 혹]







어젯밤 내린 빗물의 길을

온몸으로 걸어서

언덕까지 올라온 미꾸라지 한 마리



햇볕이 나자, 그가 돌아갈 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무지개가 떴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박영희, [팽 이]







옳게 한번 서보기 위해

아랫도리에 핏물이 든다



채찍을 피하지 않는 저 당당함!

줄에 목을 매고도 포기 않는 저 뜨거움!



일어서고 싶거든

한번 사무쳐 보라

바람 같은 원한이어도 좋다

팽이는 서고 싶은 것이다

어떠한 빙판 위에서라도

중심을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