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momo 2003. 12. 6. 03:07





영혼이 날 비난했네

그래 난 두려워 떨었네

금강석의 혀가 욕하기라도 한 듯

ㅡ에밀리 디킨슨,「영혼이 날 비난했네」ㅡ






불면의 나날들

잔인한 열패감

고독한 천국

나의 집

며칠씩 쏟아지는 코피

긴 침잠의 시간

그 후엔

어디로?

제로(0)라는 숫자

완벽한 숫자에 갇힌 정물 하나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