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쌔벼 온 찻잔에서 나는 차의 향기

monomomo 2007. 1. 3. 20:05

 

 

년말에 중국집엘 갔다.

조 녀석이 날 유혹했다.

저 좀 데려가 주세요~~!!

알았다 마.

"이거,,, 얘네들 말이야 아무래도 우리 집으로 공간 이동을 해야겠어."

능청스럽게 담아 왔다.

사람들이 보고 키득키득 웃었다.

공간이동이래~~~라며.

 

 

역시나 집에 갖다 놓고 보니 제대로 자리를 잡은 듯 제법 폼이 났다.

보이차를 마셔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한 것 같다.

다 수의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다가

오로지 나 하나를 위한 잔이 된 것에 대해 별 후회스럽지 않다는 자세다.

많이 사랑 해 줘야지.

공간 이동에 대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저 놈 역시 공간 이동을 당한 놈이다.

상해의 한 음식점에서 말도 안 통하는 주인 아주머니를 설득해서 한 쌍 얻어 온 놈이다.

 

 

역시나 많이 사랑 해 주고 있다.

 

이 아랫 놈들이 즐비즐비 있는데도 이상하게 저런 하얗고 얍상하게 생긴 근사한 놈들을 만나면

마치 오래된 연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난 그들을 공간 이동시켜지고 싶어진다.

 

 

 

 

아무리 봐도 이 아랫 놈들은 잘 쌔벼 온 것 같다.

그런데 하나만 쌔벼 와도 되는 걸 왜 셋트로 가져 와설랑,,,,한 놈이 할 일이 없네.

쩝~!!

 

 

 엄밀히 따지면 장물인가?

 

 

 

 

 

차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