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대웅전 뒤에 병풍처럼 솟은 달마산.
몇 해 전, 미황사만 잠깐 보고 올 요량으로 들렀다가 30분이면 간다고 저 꼭대기를 선배님의 꼬드김에 속아서 멋 모르고 올랐다.
도중에 자꾸만 되돌아 가려는 나를 "다 왔다, 다 왔다, 저기 보이네" 이말을 수 천만번 하면서 끌고 갔다.
죽는 줄 알았다.
정상에 오르더니 선배 왈.
"시 한 수 읊어 봐라"
"시는 무슨 얼어죽을 힘들어 죽겠구만, 그리고 너무 좋은 거 보고는 시 같은 거 안 나와"
달마산에 오르면 우진도 좌완도를 포함 수많은 섬들이 그림같이 펼쳐진 걸 볼 수있다.
저 꼭대기에서 날씨가 무척 맑은날엔 제주도와 우도가 보인다는 전설만 들었었는데 세상에나,
친구 녀석이 그걸 사진으로 담아왔다.
왼쪽에 희미하게 우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종형으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
한라산과 우도 인터넷에서 퍼왔다.
윗 사진과 비교 감상 해 보시라고.
난 한라산 아니라 한라산 할애비를 볼 수있다고 해도 다시는 저 정상에 오를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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