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꽃 배달. 헐,. 무스그 이런 일이. 간 밤에 꽃이 배달 되었다. 집 주소를 모르니까 나와 달라고 전화가 왔다. 누가 보낸 것이냐니까 어떤 남자란다. 안 받겠다고 하니까 돈 계산 다 했으니까 받아야 한단다. 이런, 쩝. 생일도 아니고, 생일이래도 그렇지 그런 걸 보낼 사람이라고는 밤새 아무리 생각해.. 그냥,,,그저,,,그렇게 2009.03.15
시 한편 읽고 왠지 찡해서 뭔 안다고 이러저런 주절주절. 산등성이 / 고영민 팔순의 부모님이 또 부부싸움을 한다. 발단이 어찌됐든 한밤중, 아버지는 장롱에서 가끔 大小事가 있을 때 차려 입던 양복을 꺼내 입는다. 내 저 답답한 할망구랑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죄 없는 방문만 걷어차고 나간다. 나는 아버지께 매달려 나가시더라도 날이 밝은 내일 아침에 .. 그냥,,,그저,,,그렇게 2009.03.09
돌아서서 떠나라. 죽으면 정말 끝일까? 이 대사가 가슴을 팼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주인공 공상두가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다가 채희주와 면회하는 장면에서 사형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심정을 토로하는 대사다. 이 연극은 내가 기획하기로 했던 것이였는데 쩝, 어찌저찌 미뤄.. 그냥,,,그저,,,그렇게 2009.02.20
우째 이런 일이?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폐도 깨끗하고, 콜레스테롤도 없고, 간도 멀쩡하고, 당도 없고, 기타등등 무두모두 정상이란다. 참참참. 술과 담배를 그렇게 마시고 펴대는데 이 정도면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원래 건강을 타고나긴 했지만 팔 저리는 것만 빼고 이렇게까지 깨끗할 줄이야. 지난 해 8월에 급성.. 그냥,,,그저,,,그렇게 2009.02.20
아몰랑. 하지 않으면 안되는 해야만 하는 일이 태산 같은데 일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두 개의 기획 안을 써야 하고 두 개의 공모전 준비도 해야 하고 아카데미 준비도 슬슬 시작해야 하고. 개인적으론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환타지 시나리오 하나랑 블랙 코미디 시나리오 하나를 완성하고 싶은데 줄기가 잡히지.. 그냥,,,그저,,,그렇게 2009.01.04
그냥. 구지비, 새해라니깐, 나의 올해가 어쨌으면,,,하고 바라는 게 뭐 있지? 라고 이틀이나 생각해 봤다.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병원 다녀오다가 허리가 삐끗해서 옴짝달삭도 못하고 누워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면서도 계획 같은 건 세우지 않았는데 지금 이 순간 떠 올랐다. 헉, 이걸 쓰는 동안 까먹.. 그냥,,,그저,,,그렇게 2009.01.02
지금 텃밭은. 텃밭에 다녀왔다. 눈 덮힌 텃밭을 보며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순리가 떠올랐다. 피고지고피고지고 피고지고피고지고 인간은 언제쯤 스스로 그러하게 될 지,,, 그냥,,,그저,,,그렇게 2008.12.23
크리스마스 선물. 꼬맹이가 연습하는 스튜디오에 가서 장갑과 모자를 건네 줬다. 마음에 드느냐고 묻는 말에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귀여운 녀석. 살이 많이 내렸었다. 괜한 걱정에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다이어트를 했다고 엄마가 대신 대답했다. 비결을 물었더니 운동과 식이요.. 그냥,,,그저,,,그렇게 2008.12.22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은 없지만 나를 싫어 하는 사람들, 아니, 나를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들, 아니, 아니, 내게 옳바른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알고는 있으나 행동하지 못하는 내게 일침을 가해 양심을 찌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듣기는 좋지 않다. 허나, 좋은 말이다. 해서, 받아들인다. 무지막지하게.. 그냥,,,그저,,,그렇게 200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