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추석 연휴 먹거리 준비

monomomo 2009. 10. 2. 21:57

 

특별히 연휴라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만 그래도 추석 연휴에 먹을 것을 준비했다. 

지난 번에 한가지 라면을 박스째 사왔더니 지겨워서 이것저것 골고루 섞어서 한 박스를 사왔다.

 

 

이미 먹은 빈 라면 봉지들.

 

 

 라면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김치가 있어야 한다.

 

 

포기 김치가 아닌 싸구려 분식 집에서 파는 거지 김치.

고추가루가 혀여멀건하게 담궈야 제 맛이 난다.

 

 

덤으로 담근 청오이랑 부추를 무친 겉절이.

 

 

추석 연휴 먹거리 준비 끄읕~

말은 귀차니스트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부지런한 게 탈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노란 냄비에 보골보골 끓여서 김치와 함께 먹기만 하면 된다.

음홧하하하하.

늘상 혼자 지내는 나날이라 명절이라 하여 특별히 다를 일은 없지만 그래도 먹거리를 충분히 준비해서 뿌듯하다.

그래, 이렇게 흘러 가는 것이야.

 

선배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뱃속 편하게 사는 사람이 나인듯 하다고.

내가 대답했다.

알아,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헛헛한 것만 뺀다면 뭘 먹어도 소화가 잘 되니 뱃속은 무지 편해.

속엣말을 해 본다.

참나, 그럼 뱃속이라도 편해야지, 뱃속까지 안 편하면 뭐?

 

별일 없고? 이런 안부를 묻는 전화를 종종 받는다.

나는 대답한다.

그러게 별 일이라면 별 일 없는 것이 별일 일 뿐, 아무 일도 없어.

속엣말을 해 본다.

아니, 내게 깜짝 놀랄만한 무슨 일이라 일어나길 바라기라도 한단 말이야?

 

 모두들 별 일 없으시죠?

명절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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