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
이유는 없었다.
그냥 첨에는 슬퍼서 울었다.
나중엔 누가 와서 왜 우느냐고 묻기를 기대하며 울었다.
그리고 또 울었다.
누가 와서 왜 우느냐고 물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울었다.
그 후엔 울고 있는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누가 만일 내게 왜 우느냐고 물어줬다면
아마 또 그 말에 서러워서 울었을 것이고
그 품에 안겨서 울었을 것이고
그 품이 따뜻해서 울었을 것이다.
......
......
......
하여간
울었다.
내 방에서 나 혼자
알면서도 불가능한 꿈을 꾸며
울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 짝이 없어 울었다.
더럽게 슬픈 날.
장짱 ^*^))// 방글방글.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 걷다 보면. (0) | 2002.10.28 |
---|---|
죽고 싶을 때마다 한잔? (0) | 2002.10.27 |
꿈속의 사랑. (0) | 2002.10.22 |
혼자 또는 함께 그러나 결국은 없는. (0) | 2002.10.22 |
추억 만들기. (0) | 200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