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모진 겨울

monomomo 2004. 1. 12. 22:27


 

 




길들이 일제히 길을 떠났나?
일생을 탈탈 털어 투자한 세월이 아까워

눈을 크게 뜨고 길을 나서니
텅 빈 표지판만 덩그마니 서 있을 뿐

아무 것도 안 보여

길 없는 겨울

이보다 더 비참한 계절이 또 있을까?

정열은 시퍼렇게 살아있건만

길들이 뿔뿔이 흩어진 지금



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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