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이 일제히 길을 떠났나?
일생을 탈탈 털어 투자한 세월이 아까워
눈을 크게 뜨고 길을 나서니
텅 빈 표지판만 덩그마니 서 있을 뿐
아무 것도 안 보여
길 없는 겨울
이보다 더 비참한 계절이 또 있을까?
정열은 시퍼렇게 살아있건만
길들이 뿔뿔이 흩어진
지금
살이 시리다.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입니다. (0) | 2004.11.19 |
---|---|
立春大吉 (0) | 2004.04.08 |
말 (0) | 2004.01.12 |
북한강에서. (0) | 2004.01.03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0) | 2003.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