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어떤 엄마

monomomo 2007. 5. 31. 18:19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의 부인

하루는 저녁을 차려놓고 밥을 먹으라고 애들을 불렀는데

큰 녀석 왈, 안 먹겠단다.

이유인즉은 맨날 그 밥에 그 반찬이란다.

이에 기분이 얹짢아진 엄마.

"오늘 이후 이 엄마한테 밥 얻어 먹을 생각 하지 마라. 단 자식이니 굶길 수는 없으니까 식비를 주겠다. 그러니 알아서들 해결해라"

이후 이 부인은 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겨우 이주일 동안.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인 부인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늘 도서관 담당을 맞고 있는데

보고 싶은 책을 얼마든지 구입해서 볼 수 있어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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