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세월이 가면

monomomo 2007. 8. 24. 18:52

세월이 가면 - 시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희 - 노래 세월이 가면

 

 

*밋쑤뒬님 아쉬운대로 이 곡 들으면서 고국의 향수를 달래시와요.

 

* 서늘합니다. 날씨가 아니고,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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