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이기도 하면서
흔히 말로만 그렇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 되어지는 진정한 Cooool&Drrrrry 한 선배 앞에서
울었다.
"이번에 알았어요. 예전에도 알긴했지만 정말정말 알겠더라구요. 내가 이다지도 모질고 나쁜 사람이었다는 걸요. 근본적으로 사람은 다 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요. 제가 안 착한 거 있죠? 내 안에 악이 있다는 걸 안 순간, 알겠더라구요. 내 안에 악의 근본이 숨어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기회만 있으면 드러나는 거, 너무 무서워요."
"선악설이 왜 있겠니? 그리고 너를 그렇게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달달 복지 마라. 그러게 또 성선설도 있으니 다 사는 것 아니겠냐? 그런데 무엇이 널 그리도 힘들게 하냐?"
"많아요, 아주 많아요. 흔한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꼴 보기 싫은 사람들 있으면 속으로 왜 사니? 이런 생각을 해요. 저절로. 그 때마다 전 제가 무서워요. 그때마다 전 가슴에 십자가를 긋죠. 왜 내가 이런 생각을 할까? 저이도 고귀한 한 생명인데. 내가 뭐라고,, 무서워요."
"누구나 다 그런 생각 해. 넌 니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니?"
"아니요. 그말이 아니라요 그냥 제가 왜 그런 나쁜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서요."
"사람이니까 그렇단다."
"가슴을 후벼 파느라고 힘들어요"
오질나게 울었다.
그 울음이 그치질 않아 지금까지도 눈물이 난다.
정말 나는 착한사람이고 싶어했을까?
그래서 내 안에 숨어있는 악의 근원이 보이는 걸 스스로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일까?
그랬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토록 하나님께 매달렸건만 40년이 지나도록 해결을 보지 못했다.
그 하나님을 지금 원망한다.
왜 당신은 전지전능이라면서 인간을 고통을 통해 구원하시고자 했는지를 묻고 싶다.
아니, 때깡을 부려서라도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싶으다.
"용서 받고 싶어요"
밀양이란 영화에서 본 대사 하나가 떠 오른다.
용서해 주고 싶은데 하나님이 이미 용서해버려서 용서할 것 꺼리조차 없다면서 악에 바쳐 울다 기절한.
속죄하신 구세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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