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내가 나를 모르는데.

monomomo 2008. 9. 20. 08:45

 

난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아직 나를 모르는데,,,뭘 안답시고 어줍잖게 떠드는 이들이 가소롭다.

 

어젯 밤,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이종사촌으로 부터 들었다.

좀처럼 엄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는 나로서는 횡재한 기분이었다.

아,,,우리 엄마.

만인의 엄마였단다.

그런 사람이였었구나.

진짜 엄마보다 이모를 더 좋아했었다고 이종사촌이 말하는 우리 엄마.

엄마의 장례식에서 나보다 더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고 대충 짐작은 갔었지만 그 정도로 좋은 엄마였다니.

우리 엄마는 나한테만 엄마 일 수 없었었구나.

나보다 더 아팠을 걸 생각하면,,,

엄마.

그녀가 보고싶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는 세상을 살아내느라 그 동안 등한시했던

엄마 이야기를 올 가을엔 좀 들으러 다니고 싶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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