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아직 나를 모르는데,,,뭘 안답시고 어줍잖게 떠드는 이들이 가소롭다.
어젯 밤,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이종사촌으로 부터 들었다.
좀처럼 엄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거의 없는 나로서는 횡재한 기분이었다.
아,,,우리 엄마.
만인의 엄마였단다.
그런 사람이였었구나.
진짜 엄마보다 이모를 더 좋아했었다고 이종사촌이 말하는 우리 엄마.
엄마의 장례식에서 나보다 더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고 대충 짐작은 갔었지만 그 정도로 좋은 엄마였다니.
우리 엄마는 나한테만 엄마 일 수 없었었구나.
나보다 더 아팠을 걸 생각하면,,,
엄마.
그녀가 보고싶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는 세상을 살아내느라 그 동안 등한시했던
엄마 이야기를 올 가을엔 좀 들으러 다니고 싶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사라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