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광암이 되었다.
겨울 잠은 자지 않더라도 이 겨울 옴짝달싹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긴 지난 9월부터 텃밭 가는 걸 제외하고 제천 농활 한번 다녀오고 차타고 가는 외출은 딱 두 번했다.
한 번은 누가 밥 먹으러 나오라고 꼬드겨서, 또 한 번은 누가 술 마시자고 꼬드겨서...것도 겨우겨우.
월동 준비로 장을 나름 무시무시하게 봤다.
그 중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기른 배추 수확하고 남은 이파리들을 줏어 와 말린 배추 시레기가 가장 뿌듯하다.
햇볕에 말리면 좋긴하겠지만 바람이 불면 먼지가 많이 끼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보일러를 지글지글 끓게 틀어 놓고 방바닥에 말렸다.
고슬고슬하게 마른 시레기 양이 어마무시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어디어디에 좋고 좋고 좋고 좋단다.
무농약은 가격도 만만찮게 비쌌다.
먹고 자란 음식이 그래서 그런지 뭐니뭐니 해도 멸치 몇마리 넣고 매운 고추 넣은 시레기 된장국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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