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추장 담그기

monomomo 2013. 4. 14. 12:39

고추장 만들어 봤습니다.

 

엉성합니다.

귀동냥 눈동냥으로 난생 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혹시 쓰여질 지도 몰라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할 것만 같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떡볶기데이에 쓸 고추장을 담그겠노라는 제안을 하고 나서 곧바로 실행 들어갔습니다.

고추장 담그는 거 쉽다고 그래서 말로만 듣던 그 고추장 담그기 돌입.

그런 줄 알고 설라무니 덤빈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런 건 줄 알았다면 고추장 담근다는 제안 안했을 텐데...

오른 팔이 어디 있는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고추장을 왜 사 먹는지도 더불어 깨달았습니다.

넘쳐서 그릇 갈고 쌩쑈를 했습니다.

항아리 미리 준비 했어야 하는데 내일은 밭에 가서 항아리 가져와 담아 놓을 겁니다.

 

*공식적인 방법이 아닌 제 방식으로 고추장 담그는 법

 

1-물엿(시골 조청 못 구했습니다.5Kg)

2-괴산 청정고춧가루, 고춧가루용으로 빻은 것입니다. 1Kg)

3-콩가루(저어 놓고 맛을 보니 고추가루 냄새가 나서 고소하라고 직접 농사 지은 콩 살 뺄려고 볶아서 갈아다 놓은 것입니다. 500g)

4-녹차 가루(저어 놓고 맛을 보니 쪼매 단 것 같아서, 그리고 몸에도 좋을 듯해서 순간 떠오름으로 걍 넣었습니다. 200ml)

5-고춧가루가 부족한 듯해서 더 넣었더니 제대로 넘침니다.(500g 추가)

6-팔이 빠지게 저었더니 너무 되네요. 소금간 안하려고 집 간장(13가지 재료로 양조한 직접 만든 무농약 맛 간장) 넣었습니다(300ml)

(간장이 발효되어 메주가루 넣은 효과와 함께 간을 맞추는 역할까지 합니다. 그래서 발효하지 않고 막 드실 수 있습니다)

7-고루 섞이라고 그야말로 팔 빠지게 저었더니 저 모양이 되었습니다.

8-항아리 찾아보니 안 보여서 뚜껑 덮어 뒀습니다.

 

재료비는 약 120,000원 정도 듭니다. 저 양이 담긴 고추장이 가게가면 15,000원 정도? 이해 불가 가격입니다.

*첨가물. 물엿 5Kg. 고춧가루1.5Kg. 볶은 콩가루500g. 녹차가루200ml. 간장300ml. 끝. 이게 전부입니다.

특별 첨가물: 마음-(원재료 검사 결과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먹어봐야만 느낄 수 있는 첨가물 입니다)

 

원래 이 방법은 마늘을 많이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웬지 떡볶기용으로는 마늘이 좀 거시기 할 것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더러 찹쌀과 메주가루를 넣는다고도 합니다. 그러려면 숙성 기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이 또한 떡볶기용으로는 좀 거시기 할 것 같아서 안 넣었습니다.

그냥, 보고 듣고 하긴 했지만 제 맘대로 고추장 담기였습니다.

맛은 보장 못하니 함부로 따라하지 마십시오.

정히 따라하실 분은 첨가물을 본인 입 맛에 맞는 걸 넣어서 해 보십시오.

결과는 3개월 후에...알려드리겠습니다.

 

*이상 지금 당장 먹어도 상관 없는 방법이었습니다.(고추장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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