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년전 어느날-가을에 부쳐-Wanderer-요즘과 다름없어,...

monomomo 2013. 10. 28. 02:49

 

넌,

니 할 일 다하고 떨어졌니?

난,,,

아직,,,

,,,이라는구나.

 

 

 

 

텃밭 가던 길목에 철 이르게 떨어진 이파리 하나,,,

울컥해서 한 컷 담았습니다.

그리고,,,

왜 울컥했냐고요?
난 우는 게 아니랍니다.
단지 눈물을 흘릴 뿐이지요.

난들 그러고 싶겠습니까만은
내가 우는 게 아니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떤 곳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걸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보이지 않으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앞으론 그리 해 보지요.

떨어지는 저것들이 보이는 한 그리 되기가 쉽기야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한 번 그리 해 보지요.

성숙한 인간은 그래야 한다네요.

성숙, 그 어려운 걸,,,

눈물을 흘리지 못해 명치 끝에 걸고

끄억끄억 신내 나는 생트림을 하는 한이 있어도요.

그리고,,, 

이즈음 호시탐탐 도망 갈 궁리만 하고 있다.

그 곳을 향해서가 아니라 이 곳을 떠날.

 

===================================

 

 

걸었다.

미칠 수가 없어서.

지긋지긋하다 못해 넌덜머리가 나는 나라는 작자가
죽어도 변할 것 같지 않기에 더 더욱. 

 

내겐 단절인 도처에 난 수많은 길들을

말이 되지 못해 시뻘개진 말을 코끝에 걸고

조종간에 휘둘려 살아 온 세월과

군내나는 인생을 질겅질겅 씹으며

내 그림자를 내가 밟고 걸을 때 마다

늑간이 움찔움찔 아팠다.


나를 향해 되꽂힌 내가 한 말

마음을 닫고 산 날들의 기억들이

지우개 똥에 밀려나간 글자처럼 희미해졌지만

뒷장에 꾹꾹 눌린 흔적으로 살아나

명치 끝에 차곡차곡 쌓이고

그간에 비워낸 술이 눈물이 되어 말라

한 웅큼 소금이 되어 온 가슴을 절구고 있다.

상처는 주는 것이 아니고 받는 것인데.

관계의 모호함.

무심을 소망하나 욕심이 더해질 때마다

엄한 하늘에 삿대질 한 죄 값으로

내가 내게 가혹한 형벌 하나 내린다.

침묵은 차갑되 편안한 것.

-모든 소통의 문을 잠궈라. 아무도 예단하지 못하도록-
 

진저리쳐지던 더위에 한 시절 실컷 울고나 가자고

악을 쓰던 매미 울음 소리마져도 사라진 지금

낯익은 계절을 보내고 서툰 계절을 서둘러 맞는다.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듣는 일 일지라도

막귀가 뚫리면 듣겠노라 아껴놨던 음악을 들으리라.

깊이를 알 수없어 늘 허방을 걷듯 걷더라도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

그 간극의 낙차는 생각 말자.


체념은 또 하나의 선택.

돌아 보지 말자.

머리에 꽃만 꽂으면 딱이다.

완벽한 고립.

가을을 탓하기에도 그 의미가 미진하다.

텃밭에 덧 돋은 푸성귀 솎아내듯 그럴 수 없을 바엔

근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울

이 치명적인 매력에 한껏 취하여

나, 앞으로 더 걸어야만 한다.

 

나는 지금 어디로 소환되고 있는 것일까?

 

*아베고보의 '모래여자'가 이즈음 머릿속에 둥둥 떠다닌다.

 

 

 

 

 미친듯이 이 곡을 반복해서 들었던 어느 해 가을이 있었었지요.

 

Boulevard - Dan Byrd 


 
don't know why, 당신이 왜 작별인사를
you said goodbye 한 건지 모르겠어요.
Just let me know, 내게 알려만 주세요.
you didn't go 영원히 떠난 게
forever my love 아니라고..내 사랑..

Please tell me why, 왜 날 슬프게 만드는지
you make me cry 제발 말해주세요.
I beg you please 당신도 원하는 게 이별이라면
I'm on my knees 무릎을 꿇고
If that's what you want me,too 제발 간청합니다.

Never knew 그렇게까지 되리라곤
that it would go so far 생각도 못 했어요.
why you left me 왜 나만 홀로 저 큰 도로에
on that boulevard 남겨두고 가셨나요.

Come again you would 다시 와서
release my pain 내 고통을 좀 덜어주세요.
And we could 다시 연인이
be lovers again 될 수 있을 거에요.

Just one more chance, 단 한번만 더,
another dance 한번만이라도
And let me feel 당신을 잃은 것이
it isn't real 사실이 아니라고
That I've been loosing you 느끼도록 해 주세요.

The sun will rise 당신의 눈동자에
within your eyes 태양이 떠오를 거에요.
Come back to me 내게 다시 돌아오세요.
and we will be 그러면 우리 함께
happy together 행복해질 거에요.

Never knew 그렇게까지 되리라곤
that it would go so far 생각도 못 했어요.
why you left me 왜 나만 홀로 저 큰 도로에
on that boulevard 남겨두고 가셨나요.

Come again you would 다시 와서
release my pain 내 고통을 좀 덜어주세요.
And we could 다시 연인이
be lovers again 될 수 있을 거에요.

Maybe today, 아마 오늘은
I'll make you stay 당신을 붙잡을 지 몰라요.
A little while 잠시라도
just for a smile 미소지으며
in love together 함께 사랑을 나누어요.

For I will show, 우리가 함께 영원히
a place I know 행복할 수 있는 곳을
in Tokyo where 동경에서
we could be happy forever.알려드릴테니깐요.

Never knew 그렇게까지 되리라곤
that it would go so far 생각도 못 했어요.
why you left me 왜 나만 홀로 저 큰 도로에
on that boulevard 남겨두고 가셨나요.

Come again you would 다시 와서
release my pain 내 고통을 좀 덜어주세요.
And we could 다시 연인이
be lovers again 될 수 있을 거에요.

Never knew 그렇게까지 되리라곤
that it would go so far 생각도 못 했어요.
why you left me 왜 나만 홀로 저 큰 도로에
on that boulevard 남겨두고 가셨나요.

Come again you would 다시 와서
release my pain 내 고통을 좀 덜어주세요.
And we could 다시 연인이
be lovers again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래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잘 살 겁니다.

그렇게 보여졌다면

그래야 하겠지요.

그 누구 보다도 '가장 잘'

 

-무기력의 정점에서 가당키나 한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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