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그냥.

monomomo 2005. 5. 29. 12:35
 
 
 

잠깐 쉬어 가기로 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천재들이 해야 하는 일을 천재가 아닌 내가 해 왔고 또 한다는 것이

모순이었다면 모순이었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여기까지 걸어 왔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보면 더럽게 좋은 날씨가 계속 된다.

더 놀랄 것도 없는데

이러저러한 것들에게 무덤덤해 하는 나를 보면

살아있음이 죽은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 싶어진다.

죽음과 진배 없는 삶.

 

평온을 꿈꾸는 자에게

늘 흔들림만 주어지니

흔들림에 익숙해져서

평온이 찾아오면

그것이 평온인 줄도 모르고

또 평온을 기다리는 자가 될까봐 무섭다.

아니, 그것조차 감지해내지 못하게 될까봐 더 무섭다.

바로 지금, 내가 예전에 그토록 싫어했던

관성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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