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어 가기로 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천재들이 해야 하는 일을 천재가 아닌 내가 해 왔고 또 한다는 것이
모순이었다면 모순이었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여기까지 걸어 왔다.
내가 좋아하는 날씨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보면 더럽게 좋은 날씨가 계속 된다.
더 놀랄 것도 없는데
이러저러한 것들에게 무덤덤해 하는 나를 보면
살아있음이 죽은 것이랑 무엇이 다른가 싶어진다.
죽음과 진배 없는 삶.
평온을 꿈꾸는 자에게
늘 흔들림만 주어지니
흔들림에 익숙해져서
평온이 찾아오면
그것이 평온인 줄도 모르고
또 평온을 기다리는 자가 될까봐 무섭다.
아니, 그것조차 감지해내지 못하게 될까봐 더 무섭다.
바로 지금, 내가 예전에 그토록 싫어했던
관성에 의해서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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