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속이기
왜 나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
지독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당신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사로잡힌 눈빛
그런 눈빛은 보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먼저 안다고 알고 있었기에
눈빛에 빠져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다른 사람에게 빠져
함께 있지 않아도 함께 있는 듯한 완벽한 눈빛일 줄이야.
사람은 물건과 달라서
치우고 들어가기엔 어려운 것임을 알면서도
무모하게도 무섭게 돌진했던 감정에게 미안하고.
나와 함께 있어도 함께 하지 못하고
나에게서 당신의 당신을 그리며
서럽다하여 눈물 흘리지도 못하고
조각처럼 웃으며 앉아 있던 당신.
나, 당신 맘 깊은 곳에
강물처럼 흐르는 눈물 보지 못했다면
그 미소의 친화력에 깜박 속을뻔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명치 못한 내 사랑은
부조처럼 앉아 있는 당신의 이면
그 이면에서라도 당신의 사람이 되고자
모르는 척 뻔뻔스레
앉아있을 겁니다.
......
......
......
언젠가는
......
짱짱^*^))//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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