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담은 개수작?
오랜만에 친구와 만났다.
너무 오랜만이라 시덥잖은 말들을 하다가
계획에 없는 침묵이 흘렀다.
한참을 뻘쭈름이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씨-익 웃었다.
“뭐하고 지냈어?”
“소설 쓰면서”
“소설 쓰고 있네. 왜, 아예 영화를 찍지 그러냐?”
“영화도 찍을 거야”
“시끄러, 개수작 떨지 마”
“술이나 한 잔 하자?”
“좋지! 이제사 제대로 된 말 하나 하는군”
나의 진담이 왜 그렇게 들렸을까?
어쨌거나 내 탓이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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