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다 알만한 잡지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그때 당시 아주 유명한, 그리고 지금도 너무나 유명한
이른바 잘나가는 방송작가를 취재하러 갔다.
친구는 대문에서부터 문전 박대를 당했다고 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오직 인터뷰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기다렸다고 한다.
자꾸만 친구가 인터뷰를 해 달라고 조르자 얼마 후에 그 방송작가가 직접 나와서 하는 말.
“참나. 별 꼴 같지도 않은 것들이 다 와서 귀찮게 하네?”라고 말하고는 도로 들어 가버렸다고 한다.
내 친구는 그런 말을 듣고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을성이 있는 친구는 아니었다.
게다가 자존심 하면 한 자존심하는 친구다.
친구는 대문에다 대고 소리를 쳤다.
“ 인터뷰는 안 해도 좋으니까 궁금한 게 있으니 대답을 해 주세요! 꼴 같지 않은 것은 여기 있으니 어떻게
생긴 건지 알겠는데 그렇담 꼴 같은 것은 어떤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잠시 후 그 잘 나가는 방송작가 나와서 하는 말.
“들어 오세요. 인터뷰 합시다!”
거기 대고 친구는 한마디 던지고 와버렸다고 한다.
“꼴 같지도 않은 거랑 어떻게 인터뷰를 합니까? 인터뷰는 안 해도 된다고 말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못 들으셨나보죠? 그럼 꼴 같지 않은 것 갑니다.”
전 국민을 어느 시간대에 텔레비전 앞에 꼼짝 못하고 앉아 있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그 작가는 지금도 아주 잘 나가고 있다.
걱정이 된다.
어느 한 순간 그 작가의 눈에 국민들이 꼴 같지 않게 보이면 어떻게 될까하고.
그런데 꼴 같이 생긴 것은 과연 어떻게 생긴 걸까?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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