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옷 하나를 더 껴입겠지.
늦은 가을비인지
이른 겨울비인지
내리고 있다.
추적
추적
추적
추적
어쨌든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사람들은 기억 하나 또 지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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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난 후 갑자기 쌀쌀해졌다.
원래 봄은 봄비에 젖어서 오고
가을 또한 가을비에 젖어서 오지만
이번 가을은 유난히 급작스럽게 젖어서 오는 것 같다.
봄을 타는 사람들
가을을 타는 사람들
계절을 타는 사람들로 가득한 환절기에
계절을 탓하며 가슴 아픈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이 또 올 줄 몰랐다고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고
불을 보듯 뻔한 결말을 알면서도 시작하는 사랑.
사람들은 왜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순간만큼은 영원하다고 믿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서 살까?
그것이 활력이 된다니 할 말은 없지만
내 문제가 아니더라도 마음 한 켠이 싸하게 아픈 것이
나 역시 영원은 믿지 않으나 영원을 꿈꾸고 있을지도.
어쨌거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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