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홀로 맞는 계절을 걸으며.

monomomo 2002. 10. 9. 20:15











홀로 맞는 계절을 걸으며.




길을 걸었어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그냥

그저

그렇게

이미 가버린 그날과

어쩌면 오지 않을 그날을 생각하며


은행잎이 막 돋았을 때

내 눈빛을 닮은 그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당신은 말했지요.

저 잎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이 감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 가을

당신과 함께 걷던 이 길 홀로 걸으며

땀이 찬 손안에서 꼼지락거리던 손

그 감촉이 되 살아나

쓸쓸합니다.



여기에 그대로 있는데

당신은 없고

......

......

......


하여

씁쓸하고

......

......

......


그리움에 젖어서

무작정 걷습니다.

......

......

......


사랑하므로

......

......

......







*어느해 가을에 썼던 잡문이다.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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