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길다”
엄마는 희회색 담배 연기를 토하듯이 내 뿜으며 한 숨 섞인 말투로 말했다.
지금, 그 말이 실감이 난다.
참 사는 게 길다.
우리는 모두 95%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쌓여서 산다고 한다.
그런데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95% 생각하며 괴로워하며 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맘이 가는 사람과 살지 못하는 맘보다 싫은 사람 보며 일하는 맘이 더 괴롭다고 생각한다.
어찌 그러고 사는 사람이 나뿐이겠는가?
사람의 감정이란 게 다 상대적이고 그런 기류쯤이야 말 안 해도 다 읽어 낼 수 있는 법.
언젠가…수년 전…정말 미운 사람이 있었다.
스님에게 물었다.
“미운 사람이 있어요. 미워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난 속으로 명쾌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뜻 밖에 대답이 나왔다.
“미운 사람은 미워하면 되요. 미운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 하면 할수록 더 괴로워요. 실컷 미워하다 보면 미운 생각도 없어지게 된답니다.”
모든 것은 맘 먹기 나름이다라는 말을 알면서도 행할 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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