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뜨자 비몽 사몽 간에
접속하면 꼭 들리는 음방엘 갔다.
지금은 뭣 땜에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없지만
그 방에서 갑자기 설움이 복받치는 일이 있었다.
엄청 섭섭해서 서럽게 울었다.
한 30분을 그렇게 울었다.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걸 보니 뭔가 상처를 받은 모양이다.
공식적으로 삐졌다고 말하고 다신 안 올거라며 말하고 나왔다.
오거나 말거나 기다리는 이도 없는데
어리섞은 말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랬는지 정말 모르겠다.
잠결에, 비몽 사몽간에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야
뭔일이 있었지? 하고 알았다.
좀 전의 일인데 왜 이리 아무 생각이 안 나는지.
그래도 하여간, 공표를 했으니 가진 않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쪽 팔리고 창피하다.
사이버의 진정성에 관해 얼마만큼 믿고 있는지.
맘을 열기가 힘들지 닫을 땐 엄청 냉정 하다는 걸 알고 있는 이상.
쉬 풀릴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잠시 망각한 것이 있다면
내 그러거나 말거나 정신이었다.
왜 그랬을까?
농담으로 치자면 한 농담하고
말장난으로 쳐도 한 말장난 하는 난데
받아들여 지지 않는 날이었다.
하루에 마흔 여덟번 내리는 살이
딱 그 시간에 내린 모양이다.
아마 모르긴 해도 오늘은 진종일 이 걸 화두처럼 끌어 안고 생각 할 것 같다.
* 아직은 내게있어 음악을 능가하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 행인지 불행인지.
것도 좀 생각 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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