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맨 정신에 찔끔대는 눈물만큼 짠 것이 또 어디 있으리.

monomomo 2007. 8. 4. 14:40

우기도 아니건만

여기는 비가 온다.

 

너 있는 그곳은 좋기만 한지,,,

너 있는 그곳은 밝기만 한지,,,

가 보니 그리 좋아 다시 오지 않는지,,,

내 살아 생전 네가 다시 오지 않는 한

끝끝내 너 있는 그 곳에

내 발로 직접 걸어 가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친구가 되어주지 못해 회한에 잠못 들던 그 밤들도

알고 보면 기실 날 위한 밤이었더구나.

 

아이들은 잘 자랐다 하더구나.

찬 바람이 불면 네 작은 봉분 위에

휘적휘적 쐬주라도 한 잔 뿌리러 가마.

 

난, 우기의 새가 되어 

이승이라는 낡은 처마 밑에서 아직은 더 떨고 있어야  할 것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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