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아몰랑~~~진짜진짜 모올라앙~~!!

monomomo 2007. 8. 19. 11:22

집안도 깨끗하겠다, 먹을 것 그득 하겠다, 등 겁나 따시다 못해 뜨겁것다, 이왕지사 정리 한 거 컴퓨터까지 싸악 포멧하고 다시 깔고 새로운 맘으로 정좌를 하고 작업에 임하려고 했건만.

아뿔싸.

세상에나,,

아침에 컴퓨터를 켰더니 부팅이 아니 되고 싶으시단다.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절대로 지가 원하는 걸 내 놓기 전엔 까딱도 안 할 기세다.

아무리 어찌해도 제 맛이 안나는 음식에 참기름도 더 넣어보다 마늘을 더 놓어 보다 하는 식으로 이것 저것 넣어 가며 연구했지만 지가 원하는 것이 아니란다.

그지같은 기계들.

이넘들은 당췌 말이 안 통하니 원.

사람이라면 줘 패서라도 어찌 해 볼텐데,,,이넘은 줘 패면 관 내놓으라고 덤빌 게 뻔해서 그냥 냅 뒀다.

이 넘의 노트북은 지가 뭐 체조선수나 되는 줄 알고 글자들이 이리저리 튀어 다니고 난리가 아니다.

어릴 적에 시계나 라디오 뜯어보다 다 망가 뜨려서 뒈지게 혼나 놓고도 컴퓨터 서너대 뜯어서 잡아 묵었는데도 이넘을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알려고 시도를 했다는 거 자체가 무리였겠지만 무식한 사람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그 맛을 알 때가 있다. 그래도 모를 때가 더 많기도 하지만서도.

어쨌든,

커피를 내려 마실까 하고 준비를 하는데

으짤꼬나,

이름은 모르지만 거 뭐시냐 커피 내려오면 받는 손잡이 달린 유리로 된 그 커피받이 통이 안 보이는 것이었다.

다섯이 치웠으니 누가 치웠는지 알아야 전화를 하지 원.

게다가 지금 시간엔 몽창 교회가서 끌어 엎어져 있을텐데,,,

헉,

여기까지 쓰고 담배나 한대 피면서 물을 끓여서 내려 마시던지 해야지 하고 주방 쪽으로 가서 담배를 찾는데 안 보인다아아아아.

내가 치운 물건도 못 찾아 헤매는데 클나아아따아아.

담배 사러 내려가기 정말 싫은데,,,

아몰랑아몰랑.

날마다 소풍 온 셈 치고 보물 찾기 하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찾아가며 살아아 하나보다.

말끔하게 씻어 엎어 놓은 다섯개의 재털이와 여기저기 굴러 다니던 라이터 30여개가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 있다.

그래, 저것들이 할 수 있는 쓰임새에 대한 예의로라도 담배를 사러 가야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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