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귀찮다.
�린 입이라고 말하고
콧 구멍이 둘이니까 숨을 쉬지
끝없이 내 안으로 파고 들어가면
정작 왜 사는지 모르겠다.
부디치는 것 없이 살고 있는 것 알고 있지만서도
꼴에 이 나마 부디치고 사는 것 조차 귀찮다.
누군가 만나러 간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해 어정쩡한 시간대를 죽이러 백화점엘 들어 갔다.
일생에 실수로라도 백화점에 가서 물건 사 본 적 없는 나.
역시나 아무리 둘러봐도 사고 싶은 물건 하나 없었다.
무지무지 커다란 티비와 절전 냉장고에 눈이 갔다.
견물생심이라더니,,,,쩝,
담배 피는 사람한테 좋다는 개화차를 마시고 있다.
오질나게 피는 담배 못 피게한다고 안 필 내가 아니란 걸 알아서인지
다른 방편을 연구하다 보내 준 차인 것 같다.
고맙고,,고맙고,,고맙다.
어쨌든 아무리 어찌해도 해갈되지 않는 것.
사는 것이 치사하다.
그 간엔 내가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아서인지 잘 몰랐는데
단지 살아있어야만 하는 이유 하나 만으로 원치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닥 맘에 딱 꽂히는 일이 아닌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이 땅에 발 딛고 살게 묶어 놓기는 뭔가 빠진 듯 맹탕인 것 같다.
다른 무얼 원하는 건 없다.
지 하고싶은 대로 하며 살고 싶은 것.
누군들 지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 어딨겠나? 싶기도 하고
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서 사는 이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지금까지는 그리 산 관계로다가 자꾸만 헛다리를 긁고있지 않을까? 의문이 생기는 이 느낌이 싫다.
사람들이 다 대단하고 훌륭하게 느껴진다.
살면서 누굴 위해 새벽 밥 한 번 지어 본 적 없고
나 아닌 다른 것 때문에 죽도록 고민 해 본 적 없는 나로서(하나 있긴 있다)
열두 천만번 죽었다 깨나도 못 할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
예를 다하고
격식을 갖추고
기
타
등
등.
어찌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동물적으로 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배 고프면 먹고 하기 싫음 말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백주에 뻔뻔스런.
시간 대만 맞으면 때때로 자칭 천재.
지금 나는 천재다.
두 눈 멀겋게 뜨고 보고 있어도 보지 않는
두 눈 감고 보지 않아도 볼 줄 아는
아주 능력이 유능한 시야 재단사.
행간에 의미가 숨어 마음을 낭창낭창하게 흔들 듯
눈이 얼굴에 있지 않다는 걸 안 순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들 볶아 치대나 보다.
뜨바르으,
참 좋다.
접두사로도, 접속사로도, 그리고 접미사로도.
어디 붙여도 어색하지 않는 언어가 있었으니
수 만가지 변형도 가능한 이름하여 사자성어 육두문자.
뜨바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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