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너 아닌 그를 사랑했었노라.

monomomo 2007. 9. 25. 23:42

난 조카들이 많다.

챙길라고 들면 관광 버스 둘도 모자랄 만큼.

그 많은 조카 중에 한 조카랑 통화를 했다.

참고로 우리 집안은 에부뤼바뤼 기독교인이다.

것도 다 내가 전도해가지고설라무눼.

어쨌든,

그 조카가 신학 대학을 나와 선생하고 결혼해서 첫째놈이 벌써 재수생이 되었다.

-두 살 차이다-

내가 물었다.

그래 남편하고는 잘 지내고?

조카가 말했다.

뭔 소리, 너무 힘들어서 날마다 하나님 붙들고 기도했죠. 하나님 왈.

내가 너를 사랑해서 너를 그에게 보낸 것이 아니고 그를 너무 사랑하여 너를 그에게 보냈노라.

이런 응답을 받았다면서,,,,웃었다.

애 셋을 낳았으니, 그렇다고 아빠 노릇 잘하는데 맘에 안 드는 남편이라해서 버릴 수는 업잖아요. 그런다.

 

졸립다.

여기서 끝낼 이야기는 아니나 일단 자고잡다.

 

끝.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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