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바쁘면 좋다고 그러는데
하늘 아래, 땅 위에 둘도 없이 게으른 자타가 공인하는 게으름뱅이 모모.
타고난 태생이 어쩔 수없이 무수리로 살아야 해서 개 발에 땀나듯이 뛰댕기고 살긴 했지만
호시탐탐 어찌하면 놀고 먹고 살아볼까 궁리만 한다.
이 만큼 공을 들였으면 그만 하늘도 감동하여 들어 줄 만도 하건만
아직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지 않은 모양이다.
마음에 가득 게으름을 안고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겐 성실하고 열심히 산 사람으로 보여지게 살았으니 그 맘 고생이 어찌 했으랴.
나는 오늘도 어찌하면 좀 놀고 먹어 볼 수 없을까 궁리를 하며 오만 공상을 하면서 기획안을 써야만 한다.
수 십억이 왔다뤼 갔다뤼 하는 일이니 그냥 저냥 할 수도 없고 말이시.
아흐~~
그런데 일생에 성질 좋기로 소문난 나를(나에겐 무지 드런 성질이지만서도) 짜증 나게 하는 것이 있으니 이름하여 바로 기계.
그 넘의 컴퓨터를 고쳐 놓으면 고장 나고 고쳐 놓으면 고장이 나서 누가 건드려도 짜증을 왠만해선 안 내는 내가 짜증이 날라 그랬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어쩌면 그 유전자가 빠진 사람처럼 짜증을 안 내는 사람이다.
다만 뭔가가 한번 수가 틀리면 온 세상을 뒤집어엎어버려서 문제다.
바로 오늘 그 컴퓨터란 놈의 머리격인 하드를 떼 버렸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머리가 없으니 부팅이 안 되겠거니 하고 그냥 바보를 맹글어버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해서.
덤으로 내 머리도 떼버렸다.
하하하하.
승질 좋기는 오방 드럽구만은.
우야든둥.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그랬다는 야그다.
노트북으로 일하면 자세가 겁나 안 좋아서 무좌게 거시기 한데.
쩝.
산다는 것이 다 그런거지 뭐.
어쨌든
난
바쁜 게
시이이이이이로오오오오~~!!!
백년도 못 살 인생.
한 마디로 지쳤다.
영화고 나발이고 다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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