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뜨바르으

monomomo 2007. 11. 6. 01:12

웃자,

내가 사랑한 사람.

말도 못해 보고 죽더라.

이후.

말 같은 건 안하기로 했다.

내가 사랑한 사람.

나 사는 세상과 다른 곳으로 가서 살더라.

중, 뭐 이딴 것들로.

이후,

역시 말조차도 하기 싫더라.

이 밤.

내가 사랑한 사람???

있었나?

있었지,

왜 없었겠나???

그런데 역시나 말하면 안되는 상황이더란 말이지.

그래서 난 밤마다 수면제나 먹고 잠이나 잘란다.

 

하여

오질나게 승질나고

눈물나고

드럽고

그리하여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담담히 사노라 하면서 살자니

미칠 것 같더라.

그래

죽자해도

것 조차도 안되더라.

 

해서, 사람 같은 건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

 

괄세마라,

나 아직 살아있다.

가푼 숨이지만 꼴딱꼴딱 숨쉬고 있단 말이다 이말이다 말이다.

내 인생의 전부가 다른 이의 일부인

지질이도 복주가리 없는,

야박하리만큼 박복한,

 

 

 

 

> 김철민 -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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