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출장길 조카 집에서

monomomo 2007. 12. 11. 16:47

강원도 출장 두 번째 가는 길에 춘천 조카 집엘 잠시 들렀다.

 

춘천, 조카 집 베란다에서 본 소양강.

 

 

작은 손주가 써 놓은 가훈.

어쩌면 나랑 이렇게 생각이 같을꼬나.

 

 

 

그래서 조카가 차려 주는 밥을 잘 먹었다.

 

 

매사를 단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줬다.

뜻이 죽인다.

지딴엔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뜻을 붙여 놨다.

 

 

 

개구장이 녀석.

내가 뽀뽀를 하려해서 지 엄마 귀에 대고 "할머니는 좀 응큼해" 그랬단다.

 

 

지 아부지 서재 방문에 써 놓은 것들.

뼈에 사무치게 와 닿아야 하는 말인데 어째 웃음만 나온다.

 

 

 

 

 

녀석은 내가 블루스를 죽어라고 들을 때 어떤 채팅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 방 주인하고 채팅을 하고 있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넌 누구냐? 난 재준이다. 넌 몇살이냐? 등등 질문을 한 뒤 음악을 신청했는데 독수리 오형제인지 짱가인지 만화 영화 주제곡이었다.

당시 녀석의 나이 여섯살인가 일곱살인가였을 때다.

눈에 아삼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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