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장 두 번째 가는 길에 춘천 조카 집엘 잠시 들렀다.
춘천, 조카 집 베란다에서 본 소양강.
작은 손주가 써 놓은 가훈.
어쩌면 나랑 이렇게 생각이 같을꼬나.
그래서 조카가 차려 주는 밥을 잘 먹었다.
매사를 단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줬다.
뜻이 죽인다.
지딴엔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뜻을 붙여 놨다.
개구장이 녀석.
내가 뽀뽀를 하려해서 지 엄마 귀에 대고 "할머니는 좀 응큼해" 그랬단다.
지 아부지 서재 방문에 써 놓은 것들.
뼈에 사무치게 와 닿아야 하는 말인데 어째 웃음만 나온다.
녀석은 내가 블루스를 죽어라고 들을 때 어떤 채팅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 방 주인하고 채팅을 하고 있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넌 누구냐? 난 재준이다. 넌 몇살이냐? 등등 질문을 한 뒤 음악을 신청했는데 독수리 오형제인지 짱가인지 만화 영화 주제곡이었다.
당시 녀석의 나이 여섯살인가 일곱살인가였을 때다.
눈에 아삼삼하다.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기차를 타고 떠났다 -김충규-노마 (0) | 2007.12.19 |
---|---|
전통 음식 문화 체험관 (0) | 2007.12.13 |
겨울바다. (0) | 2007.12.10 |
뭘까요오~~!! (0) | 2007.12.10 |
낙안읍성 (0) | 2007.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