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급기야
김장을 담�다.
무우 채를 썰라고 하는데 자꾸만 한쪽 팔에 힘이 없어 그런지 당췌 힘을 쓸 수 없었다.
하여 방법을 연구했다.
이른바 창작 요리.
뭐든 그냥 갈아버리기로.
해서 몽창 싸들고(마늘. 양파. 파. 당근. 배. 생강. 무.-거기 가서 산 것도 있지만) 시장으로 향했다.
가서 갈아 왔다.
으흐흐흐.
거기에 고추 가루, 깨, 액젖을 넣고 버무렸다.
아래와 같이.
모르긴 해도 이런 김치 속 보긴 드물 것이다.
왜냐? 파까지 갈아버렸으니까.
왜냐?
다 갈았는데 파 저만 안 갈리고 있으면 넘 웃길 것 같아서.
준비물들.
그리고 완성품들.
일단 버무려서 여기에.
저장고가 없어서 아이스 박스에.
석박지 넣은 것.
달랑 무.
한군데 다 담아 놓은 것.
보너스로 동치미.
선배랑 후배랑 왔다.
"미쳤어, 재가 분명 미친게야. 안 그럼 이럴리가 없어"
그럼서 후배는 설겆이를, 선배는 몸살기가 있다고 해서 온 몸을 밟아 줬다.
당근 술도 한잔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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