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일 복 터지다.

monomomo 2008. 3. 5. 02:14

 

후배가 와서 김치를 먹더니 생김치인데도 맛있다며 그냥 한 두쪽 얻어 먹어서는 안될 것 같았던 모양.

배추 다섯포기쯤 담궈 달란다.

알았다고,,,

밤새 절궈서 담날 와서 담궜다.

아주 김치 냉장고용 김치통 큼지막한 걸로 두개 가져왔다.

안 먹어도 배가 부르고 부자가 된 기분이라며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가지고 갔다.

"잘 먹거라"

"잘 먹을게요"

돈을 두고 갔다.

내가 쓴 재료비의 반액정도.

돈을 받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안 받으면 너무 미안해 할까봐 그냥 뒀다.

장사로 치자면 밑지는 장사다.

하하하하.

거퍼 노동을 했더니 허리가 좀 아팠다.

확실히 육체 노동을 해서 먹고 살 능력은 없는 것 같다.

특히나 다림질 못하지, 설겆이 싫어하지, 정리 정돈 꽝이지.

도대체가 그족으로 발달 된 것이라곤 눈 씻고 찾아 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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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잘 먹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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