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와서 꽃이 지는 걸 걱정했었다.
걱정할 일이 없는 사람은 별 걸 다 걱정을 한다.
눈을 뜨자마자 가 봤다.
다행히 지진 않았다.
아직 때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잎을 봤다.
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개인적으론,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봄은 너무 아파.
진짜 봄은 안 보고 느낌의 봄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일까?
이상해.
보이는 것만 보기도 바쁜데 그 이상의 의미를 보려고 해.
하여, 내가 원하는 봄은 없었어.
나만 그런가?
윤도현밴드 - 사랑 two
늘,,,
손톱 밑에 낀 배접처럼 아리지만
난 사실 잘 산다.
보고싶구나.
꽃 속에 별이 보이더라.
보지 못해도 이 땅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된다.
그냥 떠난다.
다녀 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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