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별이 보여요.

monomomo 2008. 4. 11. 09:28

 

밤새 비가 와서 꽃이 지는 걸 걱정했었다.

걱정할 일이 없는 사람은 별 걸 다 걱정을 한다.

눈을 뜨자마자 가 봤다.

다행히 지진 않았다.

아직 때가 아닌 모양이다.

하지만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잎을 봤다.

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개인적으론,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봄은 너무 아파.

진짜 봄은 안 보고 느낌의 봄을 보고싶어하기 때문일까?

이상해.

보이는 것만 보기도 바쁜데 그 이상의 의미를 보려고 해.

하여, 내가 원하는 봄은 없었어.

나만 그런가?

 

 

 

윤도현밴드 - 사랑 two

 

 

늘,,,

손톱 밑에 낀 배접처럼 아리지만

난 사실 잘 산다.

보고싶구나.

꽃 속에 별이 보이더라.

보지 못해도 이 땅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된다.

그냥 떠난다.

다녀 오마.

 

'쓸쓸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 없는 꽃으로라도,,,  (0) 2008.05.16
허망하다.  (0) 2008.05.10
토사구팽  (0) 2008.04.07
Crippled Mind / Blues Company  (0) 2008.03.26
그러지요.  (0)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