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고 싶은 도시면서도 내겐 너무 아픈 도시 춘천, 그 곳에 하필이면 사랑하는 조카가 살고 있다.
어쨌든, 집도 알아 볼 겸, 춘천행 기차를 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연녹색 나무에 돋은 이파리들이 예뻤다.
남춘천 역사가 고약하게 변했다.
전철이 놓여진다더니 남춘천 역 위로 고가 도로가 나 있었다.
잠시,,건넛편 아파트을 멍하니 바라봤다.
,,,,,, 잘 살고 있겠거니,,,
남춘천 역에서 춘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본 정류장 유리창에 붙은 포스터.
마치 70년대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역시 버스 정류장에서 본 춘천의 달.
무슨 산이라고 했는데 까먹었다.
춘천역에서 바라본 별로 이쁘지 않은 노을.
기차역을 부수고 다시 짓느라고 소란스러운 춘천역사.
고슴도치 섬에서 바라본 중도, 또 무슨 섬들.
좀 더 가까이.
좀 더 가까이,더 가까이.
고슴도치 섬에 핀 벚꽃.
그리고 카페.
소양강 처녀와 시비.
춘천 중앙 시장.
조카 집에서 내려다 본 소양강.
어디론가 전화를 걸다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니까 살짝 웃어 주던 조카.
조카의 둘째 놈. 이른바 내겐 손자.
첫째 놈은 수련회 가서 없었다.
아침에 학교가라고 깨웠더니 손에 시계를 들고 봐 가면서 시간을 재며 자는 모습.
조카와 손자들.
조카 집 앞에 핀 벚꽃.
커피숍이었는데 저렇게 바뀌었다.
커피 한잔을 마셨던 아련한 그리움이 있었던 곳.
조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춘천에 터를 잡기로 일단은 마음을 먹었는데
역과의 거리가 30분 정도 되는 농촌 마을이었으면 좋겠는데,,,입맛에 맞는 터가 있을지,,,
그리고 춘천을 떠났다.
시간차가 고약해서 속초와 묵호를 포기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손성제 - The Time For Forgotten-춘천가는 기차
'길 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1 (0) | 2008.04.29 |
---|---|
부산에서 (0) | 2008.04.25 |
쌍계사 앞 단야식당 (0) | 2007.12.26 |
너는 기차를 타고 떠났다 -김충규-노마 (0) | 2007.12.19 |
전통 음식 문화 체험관 (0) | 2007.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