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폐도 깨끗하고, 콜레스테롤도 없고, 간도 멀쩡하고, 당도 없고, 기타등등 무두모두 정상이란다.
참참참.
술과 담배를 그렇게 마시고 펴대는데 이 정도면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원래 건강을 타고나긴 했지만 팔 저리는 것만 빼고 이렇게까지 깨끗할 줄이야.
지난 해 8월에 급성 협심증 증상은 당시에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 자가 판단을 해 본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계속 이조시로 나간다면 100세까지 거뜬히 살 것 같다.
우짤거나, 지금까지 산 날보다 날아야 할 날이 더 많으니.
며칠 전 영화, 낮술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포커스가 맞지 않았다.
나오면서 같이 간 친구에게 말했다.
제작비 천만원에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잡아서 그런지 포커스가 안 맞다고 했더니 무슨 소리냔다.
헉, 그럼 내 눈이????
이런, 쩝.
지난 번까지도 괜찮았는데,
시종 안개 낀것 같은 영화를 보면서 지 눈이 이상한지도 모르고 포커스 타령을 하다니.
이제 극장에 갈 때는 꼭 안경을 챙겨 가야겠다.
낮술
처음부터 끝까지 술을 마시는데 나중엔 관객인 내가 취할 정도였다.
황당한 상황들이 이어지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다.
엔딩 자막이 올라가는데 쓸쓸한 영혼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동태찌게에 술 한 병 시켜서 3명이 반주로 나눠 먹고 집으로 왔다.
바람같은 인생.
한 점 구름이 떴다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인생.
사는 날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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