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정말 끝일까?
이 대사가 가슴을 팼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주인공 공상두가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다가 채희주와 면회하는 장면에서 사형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심정을 토로하는 대사다.
이 연극은 내가 기획하기로 했던 것이였는데
쩝,
어찌저찌 미뤄지더니 쥐도 새도 모르게 만들어져 벌써 공연 중이라니.
그래도 연극이 잘 만들어졌으니 좋다.
극단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코믹성을 잃지 않고 관객을 배려하는 이만희 작가의 여유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 말미에 커튼콜이 끝나고 나서 탱고로 마무리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흐르는대로 살기로 한 이 후.
마음이 많이 편해지긴 했지만 대신 그 어떤 것도 즐겁지가 않다.
정말 죽으면 끝일까?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체불명의 꽃 배달. (0) | 2009.03.15 |
---|---|
시 한편 읽고 왠지 찡해서 뭔 안다고 이러저런 주절주절. (0) | 2009.03.09 |
우째 이런 일이? (0) | 2009.02.20 |
아몰랑. (0) | 2009.01.04 |
그냥. (0) | 2009.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