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정체불명의 꽃 배달.

monomomo 2009. 3. 15. 09:41

 

헐,.

무스그 이런 일이.

간 밤에 꽃이 배달 되었다.

집 주소를 모르니까 나와 달라고 전화가 왔다.

누가 보낸 것이냐니까 어떤 남자란다.

안 받겠다고 하니까 돈 계산 다 했으니까 받아야 한단다.

이런, 쩝.

생일도 아니고, 생일이래도 그렇지 그런 걸 보낼 사람이라고는 밤새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졸업식 이런 거 빼고 꽃이라고는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나로서는( 혹 생일 이럴 때 받아 봤나? 기억에 없다) 그냥 어이가 없다.

점심 때쯤 전화해서 누군지 자세히 좀 물어봐야겠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저 꽃바구니 옆에 있는 은행 비씨카드다.

은행에서 카드 만드라고 보냈나?

아니면 카드 만들었으니 먼저 받으라고 죄송해서 꽃다발이랑 보냈나?

아니지, 그럼 내 정보를 알아야 할 텐데,,

하필이면 일요일이라 물어보러 갈 수도 없고.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

저 카드를 나더러 쓰라고 보냈나?

아고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다.

이건 평소 때 하는 아몰랑하고는 차원이 다른 아몰랑이다.

 

* 이런 꽃다발을 보낼 게 아니라 만나서 차라리 술을 사줄 것이지,,,쩝,

 

 

 

 

 

 10시 11분

 

꽃배달을 온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다.

어떻게 생긴 남자냐고 물었더니

나이는 55세 정도 되보이고 키는 180에 마르고 멋있게 생겼단다.

까만 비싼 차를 타고 왔단다.

이렇게 말을 하니 더 모르겠다.

내 주변에 배우 빼고 180에 멋있고 비싼 차 몰고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이건 분명 잘못 배달 된 것일 게야.

그렇지 않고서는 카드까지 만들어 줄 리가 없지.

전화 번호 한 두자리 수가 바뀐 게 틀림이 없어.

어거지로 고민 거리가 하나 생겼다.

아~~~정말 몰랑~~~정말 몰라몰랑~~~~

 

 

 

 

 

 

 

 

 

 

 

 

 

 

 

 

'그냥,,,그저,,,그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한편 읽고 왠지 찡해서 뭔 안다고 이러저런 주절주절.  (0) 2009.03.09
돌아서서 떠나라.  (0) 2009.02.20
우째 이런 일이?  (0) 2009.02.20
아몰랑.  (0) 2009.01.04
그냥.  (0) 200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