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가는 오전 반나절은 점 하나를 찍고 남은 오후 반나절은 오전에 찍은 점을 지우느라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오전 반나절은 물건을 잃어버리느라 보내고 남은 오후 반나절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느라 다 보낸다.
이거 이거 물건마다 음성 인식표를 달든지 해야 살지 살 수가 없다.
취미는 아니지만 특기가 되어버린 먼지 모으기와 어지르기는 좀처럼 고쳐지 지 않는 버릇이다.
주제에 그래도 발 바닥에 뭐 묻는 게 싫어서 바닥은 열심히 닥아내니 그나마 다행이지 싶다.
아는 이에게 배 쨈을 선물 받았다.
아침에 배 쨈을 타 먹으려고 컵을 찾는데 컵 꽂아 놓는 곳이 텅 비어 있었다.
그 많던 컵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으흐흐흐, 이렇게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더라는 말씀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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