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텃밭에서 고추, 가지, 감자는 얻어 오고 깻잎은 따 왔습니다.
따 온 깻잎은 생채 나눠 드리려 했으나 서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상할까봐 일단 숨을 죽여 놨습니다.
숨을 죽여 놓으니 주먹만하게 4개 정도?
본인들 취향에 맞게 양념을 해 드시라고 밭 주인과 깻잎을 심지 않는 분께 숨만 죽여서 나눠드렸습니다.
가지는 텃밭에서 받자 마자 바로 반으로 분지러서 한 잎 베어 먹느라 원형은 없고 고추랑 가지, 양파를 섞어서 양념장을 넣고 살짝 졸였어요.
시골에서는 여기에 멸치를 넣어 졸이는데 저는 멸치가루를 넣었어요.
멸치는 통으로 넣으면 자꾸만 안 먹고 골라내게 되서 국물이 우러나도 결국은 멸치의 영양소를 제대로 다 섭취하지 못해 아까운 생각이 들어 통째 (똥, 뼈, 머리 안 떼고) 잘 말린 후 믹서기에 갈아 가루로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두고 된장국 끓일 때나 김치 찌게 끓일 때 등등 조미료로 쓰거든요.
감자는 장조림 졸이듯이 졸이면 되는데 달래로 만든 양념 간장이 있어 그냥 사용했네요.
큰 언니가 푸성귀를 가지러 오셔서 텃밭에서 얻어 온 것들로 상차림을 했는데 덕분에 풍성하게 차려 드릴 수 있었습니다.
나눠 주신 분들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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