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장 자리에 은행 나무들이 있다.
어느날 보니 은행들이 툭툭 떨어져 있었다.
꽤 많이 줏어 왔다.
다음에 또 가서 두번이나 더 줏어 왔다.
그리고 손질을 하고 말리고 등등.
냄새,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예술이였다.
텃밭 주변 은행 나무들.
떨어진 은행.
깨끗이 씻어서 말리는 모습들.
꼬치 집에 가면 5개 꽂이 다섯개 나와서 오천원 하니 모르긴 해도 수십만원 어치는 되는 듯.
렌지에 돌린 은행.
렌지에 돌리기 전에 물을 적셔서 2분~3분 정도 돌리면 파스타치오처럼 입술을 약간 벌린다.
물을 적시지 않으면 은행이 밤 튀듯이 튄다.
렌지가 없으면 냄비에 넣고 볶아도 된다.
쫀득쫀득한 게 맛이 있었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약으로 먹는 경우니(나야 술 안주지만) 하루 열알 이상 먹으면 독이 된다고 한다.
심지어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정량대로 먹어야 한다.
(실험삼아 많이 먹어봤는데 내게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아래아래 사진 처럼 손이,,,쩝)
그런데, 아뿔싸~!
글세, 손이 이렇게 될 줄이야.
손이 가렵고 옻이 오른다는 정보는 알았지만 그 전에 만졌을 때 아무 이상이 없어 그냥 맨손으로 줏어다 씻어 말렸는데 손이 이렇게 되 버리고 말았다.
가끔 얼굴도 만졌는지 오돌토돌한 돌기가 나고 가려운 게,,,쩝 심상치 않다.
그래서 연구해 낸 것이 뭐였냐?
은행을 무좀이 있는 발에 바르면 혹시나 무좀이 싹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난 한쪽 발 두군데 정도 무좀인지 습진인지가 조금 있다.
다음에 텃밭에 가면 껍질째 가져와서 발에 바른 후 내가 기꺼이 몰모트가 되어 보려고 한다.
결과를 기대 하시라~~!!
은행에 대해 정보 검색을 해봤다.
독성이 강한 뭐 어쩌고 저쩌고들이 있어서 멸균, 살충 효과가 뛰어나고 등등, 효능에 대해 많이 나왔다.
특히 가래, 기침, 해소, 천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 밖에 여러 효능이 있었다.
각자 찾아 보시길.
기관지가 약해 이 겨울 내내 기침을 달고 살 한 아이에게 봄이 올 때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두어 봉지 보내려 한다.
알쟈?
매일, 10알씩 먹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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