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저,그렇게

12월에 기억에 남은 몇 가지 것들.

monomomo 2009. 12. 15. 09:12

 인사동 어떤 찻집 아줌마.

 

* 이 향 저 향 좋다해도 사람 향만 하겠느냐?

하면서 하나 더 덧붙인다.

*집에 파출부 불러서 집안 일 하게 하고 자기는 봉사한답시고 돌아다니는 여자들, 다 위선이다.

 

-헌데 난 이 말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파출부 불렀으니 일자리 창출이요, 봉사를 하려고 한 그 마음이 얼만나 이쁜가라고-

 

전철 안에 있었던 어떤 전단지에서

 

* 사람들은 무슨 큰 병에 걸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살아가는 사람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지 아는데 사실 모든 사람들은 살아있는 것들을 죽여서 먹으면서 인간도 스스로 죽어 가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죽어서 갈 수 있는 천당과 죽어야 얻을 수 있는 영생을 기다린지 몇 천년이 넘었지만 아직 그걸 증명해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을 잘 살자. 오늘보다 더 훌륭한 어제는 이미 지나갔으며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은 아직 모르는 것이다. 오늘 없는 어제도 오늘 없는 내일도 존재 할 수 없으니까-

 

전철 안 어떤 젊은 사람들의 대화 내용

 

*  질문 : 너 요즘 왜 코딱지 안 파니?

    대답 : 응, 다 파고 와.

 

-황당하게 묻는 사람보다 대답하는 사람의 당당함에 웃음이 나와서 죽는 지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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