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농사 짓고 살까? 싶다.

monomomo 2013. 8. 17. 10:41

 

농사를 짓던 지난 3년간 블로그질을 거의 안했다.

그 만큼 바빴거나 아니면 뭐, 몸은 힘들었어도 맘은 편했다. 하여간 그랬다.

지금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맘이 편칠 않다.

왜?

사람과 연관된 일들이기 때문이다.

음모와 저의로 버티긴 너무 힘들다.

대개는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는 편에 속한다.

왜?

아무상관없이 그냥저냥 지내니까.

 

다시 농사 짓고 살까? 싶다.

작물들 눈치 보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어딘지 모를 가슴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뜨거움으로 대하니까 좋다.

 

내가 가장 잘 하는 짓.

도망가기.

그걸 못하니 버겁다.

그러기엔 벌려 놓은 일이 너무 많아 숨이 막히고 답답하다.

정리할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그만 두는 문제에 대해서 어찌어찌 하오리까? 하며 지인들께 물어봤다.

참으란다.

쩝!

나도 그렇게 말 할 사람이다.

그걸 아니까 어찌할 도리가 없어 끝도 갓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

답이 없다.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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