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 사는 법을 알아냈다.
정신 줄을 놔 버리는 것이다.
요즘,
버스를 타도 내릴 곳에서 못 내려 더 가서 택시 타고 돌아 오고
전철을 타고 한참을 더 가서 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카드도 몇 개나 잃어버렸는지 쪽 팔려서 더 이상 만들기도 뭐하다.
카메라 충전기는 어디갔는지 당췌 보이질 않고
결국 어제는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가슴이 아프다 갑자기 숨 쉬기가 어려워지면 살 수가 없다.
참아지지 않는다. 아니 참을 수가 없다.
명치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면 호흡이 빨라지고 다리가 풀리면서 0.1초 사이에 눈물이 쏟아진다.
의료생협에서 내가 관리 대상이란다.
처방해 준 응급 심장약 3알을 주며 숨 쉬기 힘들어지면 바로 혀 밑에 넣고 5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으로 달려 가란다. 그러니 큰 병원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은 가지 말란다.
아직 응급약을 먹을 만큼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언제 그럴지 쪼매 겁난다.
씨팔,
이건 정말 확실히 씨팔이다.
약속이고 나발이고 다 무시하고 도망가야 되는데
그걸 할 수 없으니 괴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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