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더라도 스치고 말 인연은 자연스레 멀어지고
애써 붙잡지 않아도 곁에 남을 사람은 남아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아픈 상황들을 위로하며 지냈는데
가벼운 안부 전화 한 통 할 수없게 만든 이 상황은 확실한 폭력이다.
어차피 지나갈 일, 다 잘 되기를 바란다.
하찮은 미물이 감히 어찌 이치를 따지겠는가...
어긋남을 탓하며 지내기엔 내가 많이 모자란다.
그걸 알고 있으니 화도 내기 어렵다.
어떤 일이든 다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되새길 때마다 새롭게 아픈 상처도 있다.
이 경우가 그럴 것 같다.
하지만 내 몫의 상처는 내가 끌어안고 내 몫의 반성을 하며 살다보면 혹시 알아?
좋은 기억들도 많으니 그거면 된 거지.
시절의 고비를 넘던 내 삶의 어떤 지점,
그 어둡고 칙칙한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간간히 곱게 비추던 햇살이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날.
길가다 마주치면 웃으며 안부를 건넬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
그러니 이젠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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