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섬이 보고 싶었습니다.
섬,..
섬,..
섬,..
그 섬에 가면 그 섬이 어디라도,..
그 섬에서 반 나절만,..
은갈치 비늘처럼 빛나는 바다를,..
생각없이 반나절만 보고나면 좀,..
나아질 듯도 싶어서,..
울릉도도 생각했으나 여러가지로 여의치 않았고
아주 멀리 튈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런 저런 일들로 어긋났고
통영쪽으로 튈까? 하다 제주도 아닌 것이 제주스러운,..
조금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 보길도를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섰는데도 배를 타고 보니 노을이 지더군요.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이내 어둠이 내리고.
조오기 슈퍼마켓 아줌마가 소개해 줘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 도착한 숙소입니다.
일단 짐을 풀고 바다로 갔습니다.
어둠 속에 달빛이 교교히 내리는 곳에서 두대의 담배를 피며 앉아있다가 자갈이 우는 소리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다가 나가봤습니다.
해가 이미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해 뜨는 바다를 담아봤습니다.
백사장이 아니라 이런 돌이 깔린 바다입니다.
다시 집으로 와서 보니 이런 집이였더군요.
차를 불러 동네를 뜨면서 전망 좋은 곳에 세워 담아본 동네 전경입니다.
잠시 윤선도가 머문 곳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 오는 배에서 본 섬들.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 길이었긴 하지만
생각은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생각없이 며칠만 살다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바람도 좋았고,..
날씨도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