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나를 사랑했던 사람
그 사람한테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파래 김에 들기름 발라 소금 약간 뿌려 굽고
간 갈치 노릇노릇 구워 접시에 담고
바지락 살 몇 개 넣은 아욱 된장국 보골보골 끓이고
미나리, 쑥갓, 깻잎, 부추
유난히 향기 나는 나물을 좋아했던 그 사람.
그 사람이 좋아했던 나물 몇 가지 짜지 않게 무쳐서
모락모락 김 나는 따뜻한 밥 한 상 차려 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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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
괜히 맘이 갔던 사람.
어디로 튈 줄 몰라서 바람 같던 그 사람.
지금은 어디에서 정진 수행을 하시는지.
“성불하십시오!
그 사람을 위해서 합장 할 수 있을 때.
그 때쯤 길을 나서겠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맘 맞는 사람들을 몇이나 만나고 살까?
사랑 아니라 사랑 할애비래도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그 사람.
그런 사람을......
타인의 꿈을 이해 할 수 있으리란 건방진 호기가
오만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 땐......
짱짱 ^*^))// 방글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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