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찬가
너무나 바쁜 날들이 이어지고
어김없이 우리는 식당 문이 다 닫힌 후
때를 놓친 후배와 라면을 먹으러 회사 앞 포장마차엘 갔다
라면이 나올 동안 미안한 마음에 어색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한마디 던졌다.
“ 우리 언제 시간 내서 해남에 가자”
“아! 선배, 선배는 말을 해도 다 시처럼 들려요. 우리 언제 시간 내서 해남에 가자. 멋지죠?
만약에 내가 선배 우리 시간 내서 부산 가자, 아니 뭐 경주라도, 에이 모르겠다. 어쨌든”
“그건 네 안에 시심이 있어서 그렇게 들리는 걸 거야”
그런데 정말 언제 시간 나면 해남에 가보세요.
해남 그곳은
시를 쓰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육지의 끝, 바다의 시작.
절망의 끝, 희망의 시작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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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 ^*^))//방글방글
해남, 땅끝 마을.
해남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남쪽 땅끝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이 땅끝이 아니라 땅머리가 될수도 있지만 땅끝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고유명사가 되어있다.땅끝하면 지금은 해남의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어 개발이 한창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이곳은 땅끝이라는 다소 절망적 의미의 정서 때문에 많은 실연한 자들이 이 한적한 땅끝의 바닷가를 배회하다 가곤 하였다. 땅끝이라는 의미처럼 해남은 지리적으로 오래전부터 한반도의 중앙으로부터 아주 떨어진 소외된 변방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이곳을 남쪽의 궁벽한 곳이라 하여 침명 또는 투빈이라고 불렀다. 해남은 주변 영암, 강진, 진도, 목포와 인접하고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육지와 해양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고대문화를 놓고만 볼 때도 이지역에는 아주 많은 고분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 고대문화의 주인들은 이 지역에서 아주 큰 세력을 형성했음을 증명하는 것들이어서 해남의 고대문화의 형성에서부터 풍부한 문화적 토양이 쌓여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해남의 대표적인 사찰인 대흥사 다음으로 큰 미황사의 창건설화에는 이곳 땅끝에 머문 석선으로부터 불상과 경전을 받들어 미황사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미황사의 부도에는 물고기, 게 등 바다생물들이 조각되어 있어 해양으로부터 불교문화가 전파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해남은 영상강 유역 문화권과 중국, 한국, 일본을 연결한 문화 이동로로서 왜구의 침략 등 수난의 역사 현장이기도 해 해남문화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것은 육지와 해양의 문화가 접변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특성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고려말의 왜구의 침략이나 임진왜란등에서 볼 수 있는 침략이 많이 일어난 지리적 특성을 지니기도 한다.
해남 땅끝마을에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곳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땅끝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사재끝이란 곳에 샘이 있는데, 이 샘물은 우리나라 북단에 위치해 있는 백두산의 천지물이 스며들어 우리나라 산맥을 타고 백두산의 정기를 나눠준 뒤 최종 종착역인 이곳 토말 사재끝 샘에서 다시 용솟음친다고 한다.
그리고, 자갈이 깔려있는 목눙개에서 사자봉(땅끝 전망대)을 보고 소원을 빌고, 자갈을 하나 집어 들어 물속에 던져넣으면서 다시한번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단, 유의해야 할 점은 곁에 아무도 있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 안내도.
일출.
달마산에서 본 땅끝.
달.
토말비.
진짜 땅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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